아투안의 무덤 –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황금가지 |
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 2권인 아투안의 무덤입니다. 1권에서 훌륭하게 마법사로 서게 된 주인공 게드와 아투안에서 그림자들의 무녀로 자라난 아르하가 함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죠.
1권처럼 주인공의 영웅담이 주가 되는 이야기와는 달리 2권은 아투안의 무덤에서 일어난 사건을 담담하게 묘사합니다. 1권이 반지의 제왕과 비슷한 서술이라면 2권은 실마릴리온처럼 사건의 기록이라고 하면 알맞을것 같아요. 하지만 그 내면에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마법의 힘과 게드의 굳건하고 따뜻한 마음, 그리고 아르하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자유가 돋보이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어느 시리즈이건 2권이 가장 애매한 행보를 보이는게 아닌가 싶네요.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 어스시의 마법사가 모두 마찬가지. 하지만 그러기에 3권이 더욱 기대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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