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잭 스패로우 선장, 그가 돌아왔습니다! ^^

역시 조니 뎁. 잭 스패로우 같은 역할을 그렇게 생동감있고도 활기차게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가 그 외에 누가 있을까요. 전편에 이어서 블랙 펄을 타고 다시 나타난 그가 이번에는 데비 존스의 저주를 벗어나고자 새로운 모험에 뛰어듭니다. (사실 뛰어든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말려들지만.. ^^) 엘리자베스나 윌 역시 잭 스패로우에게 다시금 휘말려들게 되죠. 블랙 펄에 플라잉 더치맨, 그리고 저주받은 선원들은 ‘유령선이란 이런 것이다’를 실감나게 보여줍니다.

1편에서 아무 생각 없이 ‘빼앗긴 배’라고만 생각했던 블랙 펄. 하지만 그에 얽힌 또다른 사건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보이는 설정이 독특합니다. 무작정 이야기를 늘이기보다는 숨겨진 비밀을 통해 다른 사건을 펼쳐내는 솜씨가 일품이더군요. 터너 부자의 이야기도 나름 신선했고, 다시금 튀어나오는 스완 총독, 노링턴 (전)제독도 반가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바*** 선장의 등장. 3편이 기대되는 순간입니다!)

하지만 역시 잭 스패로우가 펼쳐내는 황당하면서도 귀여운 악행과 예상을 뒤엎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웃으며 볼 수 있는 짜릿코믹한 액션과 대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타클의 미묘한 조화는 이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영화 전체를 멋드러지게 살려내는 한스 짐머의 음악이란.. 더할 나위 없는 감동이죠 🙂

두시간 반 동안 식인종에 유령선, 해적들의 전투와 배신, 그리고 뜻밖의 만남들 속에서 정신없이 헤매다 보니 갑작스럽게 올라오는 엔딩 크레딧. 말 그대로 3편을 볼 것을 강요하는 편집이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내년을 기대합니다. 돌아와요, 잭 스패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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