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허슬


주성치의 작품입니다. 소림축구(2001) 이후 3년만에 발표한 괴작..이랄까요? 사실 소림축구 이전의 작품은 제대로 감상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그나마 본 식신(1996) 또한 취향과는 약간 거리가 먼 – 너무나 심한 과장이 넘치는 – 작품이라 별로 좋아하는 감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CG라는 신기술이 뒷받침된 그의 작품은 오히려 취향에 딱 맞더군요. 소림축구나 쿵푸허슬 모두 영화라는 형식에서 만화적인 재미를 이끌어내는 작품. 불꽃슛, 태극권 골키퍼, 장풍, 음공 등등 만화 속에서만 보던 장면이 실사화될 때 가장 기대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어요? 뻔한 이야기이기에 즐거운, 기대하는 만큼이기에 웃을 수 있는 무협지나 명랑만화의 스토리를 그대로 영화화한 것, 그것이 주성치의 영화란 생각입니다.

주성치의 여래신장도 멋졌지만, 무엇보다 가장 즐거웠던건 거문고 2인조와 맞고사는 남편과의 대결. 그 장면 때문에라도 다시한번 보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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