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키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꾸준하게 보고 있는 스타트렉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갑작스런 공격지향적 외계인과의 전투로 엔터프라이즈가 추락하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대원들을 구하고 적의 음모를 분쇄하는.. 뻔하다면 뻔한 구조의 스토리네요.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커크와 스파크의 갈등은 (세월이 지난만큼) 거의 없이 이제는 서로 믿는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그리고 대원들도 그간 나름 호흡을 잘 맞췄는지 스카티와 맥코이 박사가 상당히 활약을 해서 인물들이 고루고루 보인다는게 보기 좋아요.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된 제이라의 존재라던지, 추락한 행성에서 맞닥뜨리는 옛 함선이라던지 하는게 뭔가 우주개발의 역사랄까 스타트렉 세계관의 세월 같은게 느껴지는 참 묘한 느낌을 자극합니다.
함선 하나를 날려먹은 선장에게 또 새로운 함선을 준비해 주는 복선을 깔고 이번 편이 끝납니다.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데 대해서는 참으로 관대하다는 느낌이네요. 그런 배포가 있어야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