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과 불의 노래

왕좌의 게임 16점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은행나무

조지 R. R. 마틴의 대하드라마를 방불케 하는 환타지입니다. 1부 왕좌의 게임(A Game of Thrones), 2부 왕들의 전쟁(A Clash of Kings), 3부 성검의 폭풍(A Storm of Swords) 전부를 읽는데 1년 가까이 걸렸군요. 사실 영문판으로는 부당 각 1권씩으로 되어있는데 번역판은 1, 2부는 4권씩, 3부는 2권이 나왔으니 총 10권 분량. 하지만 뜻밖이었던 것은 3부에서도 이야기가 종결이 안되었다는 사실이었어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세븐 킹덤 북부의 지배자인 윈터펠 가문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가문의 수장이자 왕의 핸드(총리)인 에다드 스타크, 부인인 탈리 가문 출신의 캐틀린, 그리고 아들인 롭, 브랜, 릭콘, 서자인 존 스노우, 딸인 산사와 아리아. 모두가 이 장대한 서사시 속에서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라니스터 가문과의 애증, 타르가르옌 가문의 지배권 회복의 야욕, 바라테온 가문의 현상 옥좌를 지키고자 하는 욕심 등이 끼어들어 다양한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가장 마음에 드는 인물은 의외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었습니다. 왕좌를 빼앗기고 다른 대륙으로 망명할 때만 해도 오빠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순둥이 소녀였습니다만, 수많은 질곡을 겪으면서 강한 여인이자 드래곤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 세븐 킹덤으로 귀환하는 모습을 앞두고 있어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3부가 나온게 2003년이라 과연 다음 권은 언제 나올지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4부 – A Feast for Crows 출간 소식이 들려오네요. 2005년 7월 26일. 페이퍼백이 나오려면 더 기다려야 할테니 내년이나 되어야 읽을 수 있을 듯. 아아, 궁금하여라 ^^;;; (4부로도 완결이 되지 않으면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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