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조차 모르는 여자 몸 설명서

여자 몸 설명서 : 여자조차 모르는4점
이성구 지음/조선일보생활미디어

기혼자로서 조금 더 파트너에 대해 알고 배려해준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히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여기저기에서 주워들은 상식으로 살아가기에는 서로의 신체적정신적 남녀 차이를 알고 챙겨줄 수 있다는 면에서 더욱 그렇죠. 여성들도 자신의 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니,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한번 챙겨볼 필요는 있을듯 하네요.

…여기서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라는 이유는, 작가의 약간은 어설픈 자리매김 때문입니다. 상당히 많은 환자를 접한 불임클리닉의 의사라는 입장에서 아이를 갖기 위한 몸상태를 체크하고 상담하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면이 첫번째, 그리고 생물학적 입장에서 신체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두 번째이죠. 이 둘이 잘 조화되면 좋겠지만, 이 책에서는 살짝살짝 주관적인 생각이 끼어들다보니 (게다가 작자가 남성이라서인지) 잘못 읽으면 상당히 마초주의적이고 종족번식만을 인생 최대의 목표로 삼는 그런 글이 되어버릴 위험성이.. ㅎㄷㄷ. 읽다가 식은땀이 찔끔 나기도 했..

뭐, 의도는 좋다 치지만 어디까지나 이런 책은 여성의 입장에서 서술해야 바람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작자의 의견을 100% 받아들이는 것은 삼가시고, 사실만을 골라 파트너를 배려하기 위한 지식을 쌓는다는 의미로 참고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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