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세 권째 읽으며 드디어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냈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범인을 제시하고 그 과정을 가가형사가 밝혀나가는 기존 구조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범인의 의도가 뒤집히고, 가가 형사의 회상이 이어지고,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거쳐 다시 범인의 본래의 ‘악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세 권째 읽으며 드디어 맘에 드는 작품을 찾아냈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범인을 제시하고 그 과정을 가가형사가 밝혀나가는 기존 구조와 거의 비슷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범인의 의도가 뒤집히고, 가가 형사의 회상이 이어지고,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거쳐 다시 범인의 본래의 ‘악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까지의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
붉은 손가락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추천받은 김에 한권 더 읽어봅니다. 먼저 읽었던 용의자 X의 헌신과 다른 시리즈인가봐요. 이쪽은 가가 형사 시리즈라고 되어있는데, 사건을 먼저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추적해가는 스토리는 동일한 구조였어요. 여기에 막판의 반전까지 함께. 한 여자아이가 가정집 정원에서 숨진채로 발견됩니다. 범인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중학생 아들인 나오미. […]
용의자 X의 헌신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재인 정말 오랜만에 집어든 추리소설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으로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추리소설 취향이 아닌지라 한참동안 미루고 있다가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선택했어요. 몰입감은 확실해서 붙든지 이틀만에 완독. 하지만 추리소설이란게 그렇듯 해피엔딩은 아니니 쓸쓸한 결말은 좀 그렇네요. 나름대로 생활을 꾸리고 있는 모녀에게 스토커처럼 쫓아온 전 남편,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여름 편 – 박현주 지음/엘릭시르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박현주 님의 연작 소설집입니다. 미스테리와 SF 작품을 주로 번역하신만큼 점성술, 풍수 등의 독특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는 주인공을 데리고 독특한 스토리를 펼쳐갑니다. 그 가운데 주인공과 마주치면서 점차 가까와지는 남자분도 등장하고, 두 사람 사이를 흐르는 애정인듯 아닌듯 한 분위기도 소설의 재미를 더 주네요. 미스테리이면서도 […]
몰타의 매 – 대실 해밋 지음, 고정아 옮김/열린책들 예전 가입했던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에서 제일 먼저 읽게 된 책입니다. 보통 eBook은 리디북스를 사용하는데, 열린책들 계열에서 지원하는 북잼은 상당히 다른 모양이네요. 보다 책 모양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스큐어모피즘?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반 text형태로 기기에 맞도록 정리된 리디북스 타입이 더 편한 느낌입니다. 대실 해밋의 몰타의 매, 제목도 많이 듣고 이야기도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마음산책 덴마크 작가 페터 회의 소설입니다. 제목은 언뜻 들어보았지만, 어떤 이야기일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하면서 주문한게 2005년 8월 31일. (YES24 구매기록을 한참 뒤졌습니다 -_-) 그간 정말 여러 가지 일이 있었기에 언제 시간이 그리 지났나 할 정도로 오래되었네요. 제목이 주는 느낌답게 소설 전체가 눈과 얼음, 그리고 그린란드에 […]
아르센 뤼팽의 고백 –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간만에 읽어본 아르센 뤼팽 시리즈. 한동안 안읽었다 싶었는데, 뜻밖에도 블로그에 뤼팽의 흔적이 하나도 없다. 정말 예전에 읽었던 수정 마개(5권)를 읽은지 그리 오래되었는지, 아니면 읽고서 흔적을 남기는걸 잊어버렸는지 모르겠네. 6권은 오랜만에 읽어서인지 읽는 내내 예전에 읽었던 다섯 권의 이야기보다 즐거웠다. 사실 작품성이나 유명도로 따진다면 813의 비밀(4권)이 더 […]
빅 슬립 –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북하우스 레이먼드 챈들러의 빅 슬립을 읽었습니다. 얼마 전 불어닥친 홈즈와 뤼팽 전집 러시로 추리소설을 몇 권 읽기는 했습니다만, 대부분 어릴적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접해본 이야기를 되새기면서 회상하는 형식으로 읽은거라 ‘추리’를 통한 즐거움을 느끼는 추리소설과는 차이가 있었죠. 그런 면으로 볼 때, 이 빅 슬립은 정말 간만에 생각해가면서 읽은 추리소설이라 […]
수정마개 – Le Bouchon de cristal (19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뤼팽의 대책없는 자신감이 대책없이 드러난 작품. 제목은 많이 들어봤는데 처음 접하는 내용이라 의외였다. 이래저래 시리즈 중에서 제목만 보고 빠뜨린게 아닐까. 수정마개에서는 뤼팽이 조금은 어수룩한 면모를 많이 보여준다. 대책없는 자신감은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이지만 소설 발표 시기와는 달리 전작보다 이전의 괴도 초기 시절을 다룬듯 뤼팽도 […]
813의 비밀 – 813 (1910)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뤼팽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분량의 작품이라고 한다. 겉껍데기를 벗기고 가지고 다녔더니 누가 보고 마린블루스 다이어리라고 해서 웃기도. 하긴 겉면에 써있는거라고는 불어로 Maurice Leblanc / 813이라고만 써있으니 소설로 안보이더라도 할말 없지 뭐.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초반에 범인이 생각나서 계속 ‘저 사람이 범인인데’라고 […]
기암성 – L’Aiguille Creuse (1909)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뤼팽 시리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초등학교 시절에 읽었을 텐데 워낙 여러 번 읽은 터라 한 장 한 장을 넘길 때마다 모든 사건이 기억 속에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며 감동했다. 기암성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소년 탐정 이지도르. 완벽한 듯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허세부리기 좋아하고, 여린 면도 동시에 […]
뤼팽 대 홈스의 대결 – Arse’ne Lupin contre Sherlock Holmes (1908)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간만에 머리식히려 읽은 뤼팽. 연말의 폭주모드 독서의 후유증인지 아님 해리포터의 두께에 질려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책은 영 읽히질 않아서 집어들었다. 사실 뤼팽vs홈즈는 홈즈가 좀 약하게 묘사된 것 같아서 별로 좋아지지가 않는다. 코난도일판 오리지날 홈즈는 냉철하고 건조한 이미지가 확연한데 르블랑판 홈즈는 […]
셰르부르의 저주 – Murder and Magic – Lord Darcy 1 (1979) 랜달 개릿 지음, 강수백 옮김/행복한책읽기 다아시 경의 활약을 다룬 일종의 추리소설. 하지만 중세 유럽대륙의 역사를 조금 뒤틀어서 리처드 1세가 십자군 원정에서 살아남아 영국을 더욱 발전시켰다는 가정 하에 상상으로 서술한 가상역사소설이기도 하다. 마법사와 성직자의 독특한 위치. 서로를 배척하면서도 인정하는 가운데 사건 수사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하도록 […]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Arsene Lupin gentleman-cambrioleur (1907)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까치글방 황금가지의 셜록홈즈전집을 다 읽고난 후 뤼팽전집이 나왔단 소식을 듣고 황금가지와 까치 사이에서 (딴곳도 하나 있었는데 그건 일찌감치 제쳐두고) 한참을 고민했다. 결론은 표지디자인 때문에 까치로 낙점. 어릴적 동화책으로 읽을 때보다 분량이 한참 늘어난 느낌이다. 더구나 그 때는 뤼팽이 어떻게 탈출했는지를 설명하는 가니마르와의 대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