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6점
아이작 아시모프 외 지음, 정영목, 홍인기 옮겨 엮음/도솔

정영목, 홍인기 씨가 편역한 SF 단편집입니다. 800 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하드커버라 들고다니면서 읽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저녁마다 조금씩 읽어보는데 상당히 재미있었어요.

읽기 전에는 아시모프, 하인라인 등의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예전에 읽어본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습니다만, 총 24편 – 꽤 많은 수의 단편이었는데 한 편 빼고는 다 처음 접하는 이야기라 놀랐어요. 편역하신 분들이 작품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이신 것 같습니다. 감사감사~

SF에 관심이 있었는데 긴 이야기는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다면 가장 먼저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 생각되네요. 표지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감상은 편수가 너무 많아서 접어놓겠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

[spoiler show=”감상 보실 분~” hide=”감상 닫기~”]지구의 푸른산 로버트 A. 하인라인
나데시코에서 제독의 최후를 연상케 하는 결말.

죽은 과거 아이작 아시모프
시간 탐사의 또다른 사용법에 대한 아이디어. 재미있게 본 작품.

내가 당신들을 처음 발견했다 키릴 불리체프
상대성이론과 워프간의 시간왜곡에 대한 이야기

용과 싸운 컴퓨터 이야기 스테니슬라프 렘
전래동화 중 호랑이를 구해준 토끼 이야기가 생각나는..

모하메드를 죽인 사람들 알프레드 베스터
Time is as mighty as God..

두번째 변종 필립 K. 딕
역시 그의 작품은 멋져~ 기계의 역습!

짝 인형 마누엘 반 로겜
단백질인형 -_-

뮤즈 앤터니 버제스
푸하핫, 역시 셰익스피어는 천재. 약간은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

변하는 달 래리 니븐
마지막 정경에 대한 담담한 묘사

두 운명 시릴 M. 콘블러스
대체역사. 어쩌면 만행에 대한 정당화일지도.

아홉 생명 어슐러 K. 르 귄
다체 단일인격 이야기는 함께 읽고 있는 Hartwell의 Year’s Best SF 8 중 Eleanor Arnason의 Knapsack Poems나 Robert Onopa의 Geropods와도 일맥상통한다. 분위기는 역시 르 귄 답다.

사기꾼 로봇 필립 K. 딕
유일하게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 다시봐도 재미있지만 약간은 진부한 설정일지도. 그러고 보니 위의 두번째 변종과 비슷하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어슐러 K. 르 귄
르 귄은 종종 다큐멘터리같은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잔잔한 묘사.

익살꾼 아이작 아시모프
아시모프는 천재다! 농담의 가치에 관한 새로운 의미의 고찰.

째째파리의 비법 라쿠나 셀던
우울한 페미니즘, 남성우월주의에 대한 냉소. 실험당하는 파리는 그런 느낌이었구나. 아찔하네.

은하치과대학 파이어즈 앤터니
권선징악(?!)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설정이 독특.

나는 불타는 덤불이로소이다 그렉 카이저
죽고 싶어하는 사람과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사람의 이야기. 죽음에 대한 예찬론으로 볼 수 있을지도.

채소마누라 팻 머피
순종적인 채소마누라님의 엄청난 역습. 째쨰파리의 비법보다 더 우울하다. 이런 남자라면 나도 싫어!

괴물 알프레드 E. 반 보그트
하등한 종족이라고 무시하지 말것. 김정율의 소드엠페러 우주편이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은거였구나.

사랑하는 내 딸들이여 코니 윌리스
페미니즘 SF. 여자들은 불쌍하고 남자들은 혐오스럽다.

스파이더 로즈 브루스 스털링
Year’s Best SF 8에서의 스털링은 별로였는데 이 이야기는 꽤 괜찮았다. 스파이더 로즈는 이제 행복해졌겠지.

두번째 종류의 고독 조지 R. R. 마틴
고독에 대한 두가지 해석. 쓸쓸하다.

황금 나팔 에드거 팽본
묘사는 괜찮은데 이야기가 진행되다 만 느낌. 다른 이야기로 계속된다니 전체를 읽어보지 않아 조금 당혹스럽게 느껴진다.

일주일간의 공포 R. A. 래퍼티
짧은 이야기이지만 정말 재미있다. 클라레스 최고~ >_<[/spoiler]

2 thoughts on “마니아를 위한 세계 SF 걸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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