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로마인 이야기 13 – ![]()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
‘올해의’ 로마인 이야기입니다. 처음 다섯 권이 엄청난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서점에 등장했을 때가 어제같은데, 어느덧 13권까지 발간되었네요. 1년에 한 권씩이란 약속을 꾸준히 지켜나가고 있는 시오노 나나미 님이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앞으로 두 권, 점차 마무리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해지는군요.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 이야기의 매력은 역시 지금까지의 ‘로마’에 대한 환상을 벗겨내고 인간적인 눈으로 본 로마시대 황제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차근차근하게 살펴본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13권에 등장하는 콘스탄티누스는 가장 많은 환상이 덧붙여져 왔고, 이 책을 통해 많은 점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인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3권에서는 디오클레티아누스와 콘스탄티누스, 두 황제의 자취를 쫓아갑니다. 두 사람 모두 혼란스런 시대 중 시대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무너져가는 제국을 다시한번 붙들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보이지만, 제국에 대한 자세는 정 반대였습니다.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무너져가는 제국을 다시한번 붙들고자 했고,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을 자신의 것으로 재창조하고자 한 것이지요. 이러한 두 사람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기독교의 적과 기독교의 수호자로 평이 극명하게 갈려버린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하게 묘사됩니다.
또한 콘스탄티누스가 신앙의 힘으로 황제가 되었는지. 그것이 오직 신을 위해서였는지. 왜 그는 제국을 하나님의 것으로 바꾸고자 했는지를 당시의 시대상황에 비추어 보여줍니다. 그 목적은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내용이지요. 진위는 그의 마음 속을 살펴볼 수 없으니 단언은 못하겠지만, 확실한 것은 콘스탄티누스는 시대가 낳은 천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이기적인 천재에요.
“나와 내 아들이 너희를 통치하는 것은 너희의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너희가 믿는 신의 뜻에 따른 것이다”라고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신의 뜻이다!” 한 마디면 그만이다.
최후의 로마인이었던 디오클레티아누스. 최초의 중세인 콘스탄티누스. 중심이 콘스탄티노플로 옮겨진 로마제국. 과연 다음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요즘 교회사 시간에 로마제국 이야기 보고 있는데 말이지..
콘스탄티누스는 실제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지 않았을거라는군..
뭐. 영어로 읽어서 말이지.. 뭔소린지 잘 감이 안왔지만 서도 말이지.. 쿨럭~
성진 /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신의 목적을 위해 기독교를 이용했을 뿐이라구요. 그래도 그 덕분에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핑백: TheLibraryOfB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