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크리


가이낙스의 괴작(怪作). 1, 2화는 정신없고 3, 4화는 멍하고 5, 6화는 폭주. 최종결말로 달려갑니다. 어떻게 보면 이게 그 에반게리온을 만든 회사의 작품인가 싶으면서도, 나오타+칸치 합체물의 전투신을 보면 그 역동성이 그대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중간중간의 만화컷 형태의 코믹 신은 그와 그녀의 사정에서의 독특한 연출이 더 세련된 형태로 튀어나오기도 하는군요.

뭐, 주제도 결론도 애매하기는 하지만, 결국은 ‘어린이’와 ‘어른’에 대한 고찰이 아닌가 싶네요. 어린아이면서 어른을 싫어하는 한편, 다른 의미로 어른을 동경하는 나오타가 하루코와 마미미, 니나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을 보면 ‘어린 것이’라는 말과 ‘애구나’라는 말이 동시에 입에서 맴돌기도 하지요. 그런 심리물이면서 생뚱맞게 튀어나오는 메카닉과 전투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마미미입니다. “탁군, 마미미~스” 같은 독특한 호칭과 어미도 너무 귀엽고, 멍한 눈 속에 배어있는 슬픔과 마음속에 농축되어있는 분노, 그러면서도 ‘선’을 간당간당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네요. 하긴, 그런 면에서는 니나모리도 좋아요 🙂

신기한 것을 쳐다보는양 감상을 마치기는 했지만, 의외로 괜찮았고, 그럼에도 다시 볼지는 미지수인 희한한 느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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