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보관물: SF(149)

마일즈 보르코시건: 메모리

마일즈 보르코시건 : 메모리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이지연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간만에 아주 즐겁게 읽은 보르코시건 시리즈. 네이스미스 제독과 보르코시건 경이라는 두 인격 사이에서 고민하던 마일즈가 결국 보르코시건으로 안착하는 한편이기도 합니다. 중요하게 가꿔온 한 면모를 포기하는게 슬프기도 하고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것 같아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이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마일즈에게 주는 한편이기도 하네요. 자유와 구속이라는 엘리 퀸과의 […]

뉴로맨서

뉴로맨서 – 윌리엄 깁슨 지음, 김창규 옮김/황금가지 사이버펑크의 고전이라고 이야기되는 SF이지만 이제야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고전은 고전.. 재미보다는 현실 세계에서 가상 세계로 다이브한다는 개념을 최초로 묘사했다는 점, 그리고 현실을 벗어나 가상 공간에서만 살아가는 AI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하지만 고전인 만큼 공각기동대나 다양한 영화에서 너무나 많은 변주가 있었기에 좀 낡은 느낌이 드네요. 다시 생각해보니 케이스와 […]

마일즈 보르코시건: 마일즈의 유혹, 남자의 나라 아토스, 무한의 경계, 전장의 형제들, 미러 댄스

마일즈 보르코시건: 마일즈의 유혹, 남자의 나라 아토스, 무한의 경계, 전장의 형제들, 미러 댄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유정아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예전에 두 권으로 발간되었을 때는 스토리가 약간 널뛰기하는 느낌이었던데 반해, 이번에 발간된 연대기순 시리즈는 인물이나 사건의 흐름이 서로 연관되어 상당히 탄탄한 구성을 보여줍니다. 세타간다와 바라야 간의 적대감과 그 사이에서 암약하는 덴다리 용병대, 그 가운데 살짝 등장하는 […]

마일즈 보르코시건: 바라야 내전, 전사 견습, 보르 게임

마일즈 보르코시건 : 바라야 내전, 전사 견습, 보르 게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최세진.이지연.김유진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엄청나게 술술 읽히는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입니다. 명예의 조각들에 이어서 마일즈가 태어나기 전의 반란 사건을 함께 다루는 바라야 내전부터, 마일즈의 학창시절(?) 이야기와 함께 덴다리 용병대의 초기 활동을 다루는 전사 견습 & 보르 게임까지 며칠 사이에 주르륵 읽어버렸네요. 예전 행복한책읽기에서 나온 […]

마일즈 보르코시건 : 명예의 조각들

마일즈 보르코시건 : 명예의 조각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창규 옮김/씨앗을뿌리는사람 예전 마일즈의 전쟁과 보르 게임으로 만났던 보르코시건 시리즈가 본격적으로 전집으로 나오고 있네요. 덕분에 번역되지 않았던 마일즈의 부모님 이야기인 명예의 조각들을 만날 수 있었던게 정말 다행이에요. 사실 주인공 등장 전의 이야기라 단순한 연대기 정도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이야기여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타와 바라야 […]

휴먼 디비전

휴먼 디비전 1 –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샘터사 노인의 전쟁 시리즈와 세계관을 함께하는 존 스칼지의 SF입니다. 별 기대 없이 읽어서인지 나름 흥미롭게 읽었어요. 장편 소설이라기보다는 자그마한 에피소드 여럿을 엮은 단편집이나 옴니버스 같은 느낌이네요. 노인의 전쟁 앞부분에서 존 페리와 입대동기로 나오는 해리 윌슨, B급 외교관인 오드 아붐웨 대사와 해리의 단짝 하트 슈미트가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개척연맹이 […]

일리움, 올림포스

[세트] 댄 시먼스의 일리움 + 올림포스 (전2권) – 댄 시먼스/베가북스 예전 오랜 시간에 걸쳐 읽었던 히페리온/히페리온의 몰락의 작가 댄 시먼스의 소설입니다. 듣자니, 이 무지막지한 분량의 책 두 권이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하더군요. 그만큼 수많은 페이지수를 자랑하는 책입니다 – 두 권이 다 천 페이지 정도인데다가 무게도 각각 1.6kg이라니.. 하지만 그런 분량이 부족하지 […]

조이 이야기

조이 이야기 –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샘터사 3부작으로 끝난 노인의 전쟁에 이어, 중간중간 빈 구석이 많이 보였던 3부 영원한 전쟁을 보강해 주는 한편이었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빠른 이야기 전개에 치우친 원작에 비해 조이라는 사춘기 여자아이의 심리와 경험을 잘 묘사한 덕분에 자잘한 재미가 있었네요. 조이의 연애라던지, 단짝 친구와의 만남이라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히코리/디코리와 다른 오빈과의 만남 등은 […]

링월드 프리퀄 2: 세계의 배후자

링월드 프리퀄 2 : 세계의 배후자 – 레리 니븐 & 에드워드 M. 러너 지음, 고호관 옮김/새파란상상 전작 세계 선단에 비해서 약간 집중도가 떨어지지만 전작을 읽었다면 나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네요. 크게 두 편의 이야기로 나누어지는데, 첫 편은 지그문트 아우스폴러가 퍼페티어의 음모 배후를 파헤치는 과정을, 두번째 편은 지그문트의 활약을 통해 세계 선단에서 독립한 뉴 테라가 아웃사이더로부터 […]

링월드 프리퀄 1: 세계 선단

링월드 프리퀄 1 : 세계 선단 – 레리 니븐 & 에드워드 M. 러너 지음, 고호관 옮김/새파란상상 래리 니븐과의 첫 만남 – 플랫 랜더는 상당히 건조했는데, 링월드를 거쳐 세계선단으로 오면서는 점점 더 흥미로워집니다. 플랫 랜더가 정말 플랫하게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사건+초능력 이야기라 심심했다면, 링월드와 세계선단은 생각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가능성을 탐험해나가는 전개라 제 취향에는 더 직격인가봐요. […]

퍼시픽 림

퍼시픽 림 – 알렉스 어빈 지음, 박산호 옮김/황금가지 쓰려고 보니 영화 평을 안썼더라구요.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고, `거대로봇`이란 소재를 잘 살렸다는 느낌이었어요. 만화로 보는 것과는 다르게, 그 육중함이나 충격, 그리고 전투 때의 여파 등을 잘 표현해낸듯 하더라구요. 그렇지만 두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이야기할 것을 다 못한 느낌이었어요. 그 부족함을 채워준게 이 책인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다 못한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 필립 K. 딕 지음, 이선주 옮김/황금가지 필립 K.딕의 대표작입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으로 더 잘 알려졌는데, 마침 알라딘에서 50% 할인판매를 해서 구입할 수 있었네요.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많이 보면서도 직접적으로 추천은 안해서 왜그럴까 했는데, 읽고 나니 어렴풋하게 감이 오는것 같아요 – 영화와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라는 것 때문이 아닐까. 한참 된 기억이지만 블레이드 […]

마음의 지배자 – 온우주 단편선 6

마음의 지배자 – 김현중 지음/온우주 시작은 단순히 원사운드님의 만화 부록에 끌려서 구입한 책입니다만.. 원사운드님의 근래 성향이 그렇듯 확 끌리는 뭔가가 없으면 만화화가 되지 않았을거라는 믿음이 적중했네요. 서두 작품이자 만화가 함께 제공되는 고양이의 눈으로 본 영물의 싸움(?)을 다룬 `묘생만경`, 외계의 공습 계획이 한 사업가의 야심과 맞물려 아이러니칼하게 뒤틀리는 `그의 지구정복은 어떻게 시작됐나`, 뇌의 좌우반구를 추가로 연결하는 […]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북스피어 분명 리뷰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없어서 깜놀.. 뒤늦게 끄적끄적 기억을 되살리고 있습니다.가상 세계에서의 인공지능 – 다양한 SF에서 이야기되고 소재로 사용되고 있지만, 진지하게 현실과의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된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최초 적용은 애완동물로 소개되면서 점차 교육과 소통을 통해 자라나는 하나의 자아를 가진 객체가 된다는 […]

플랫랜더

플랫랜더 – 레리 니븐 지음, 정소연 옮김/새파란상상 나름 흥미로왔지만 다시 잡게 될거 같지는 않은 SF였습니다. 상상 손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형사 길 해밀턴을 중심으로 미래의 장기이식과 밀매, 출산제한, 지역(?)간 갈등 등을 다루고 있는데, 설정은 상당히 매력적인 반면 풀어나가는 이야기는 그리 친절하지 않다는게 함정이네요. 중단편 다섯 편이 묶여 있는데, 처음 맛보게 되는 당혹감은 익숙치 않은 `미래의 […]

마지막 행성

마지막 행성 –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존 스칼지 노인의 전쟁 3부작 중 마지막 권입니다. 조이 이야기가 추가로 출간되긴 했지만 그건 번외편이니 논외구요, 일단 이 책으로 시리즈는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이야기는 군복무를 마친(?) 존 페리가 제인과 조이와 함께 한 행성에서 오붓하게 살아가는 후일담처럼 시작됩니다. 하지만 새로운 행성으로의 개척을 위해 군 관계자가 이들을 방문하면서 사건이 시작되죠. 처음에는 […]

헝거게임 3부작 – 헝거게임, 캣칭파이어, 모킹제이

헝거 게임 세트 – 전3권 – 수잔 콜린스 지음, 이원열 옮김/북폴리오 추석시즌 할인행사로 급 구입해서 읽은 3부작입니다. 아쉽게 놓쳐버린 노인의전쟁 3부작이 아쉬워서 이건 고민없이 그냥 주문했네요. 회사 합숙교육 직전에 배송이 와서 합숙기간동안 쓱싹 읽어버릴 정도로 몰입감있는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만, 아.. 이 암울한 사회상이라니. 우리 캣니스 덕분에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하지만, 소설 읽는 동안 이 조그만 소년소녀들이 죽고 […]

보르 게임

보르 게임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마일즈의 전쟁에서 이어지는 또 한권의 SF 명작입니다. 전편에서 여행중 엉겁결에 타 성계의 전쟁에 휘말리며 좌충우돌했던 마일즈가, 이번 보르 게임에서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갓 임관된 소위로서 활약합니다. 첫 임무지인 극지 관측기지에서도 엉겁결에 사고에 휘말리고, 이어진 정보부 활동에서도 뜻하지 않게 또다른 전쟁에 휘말리죠.전편과의 차이점이라면, 전편에서는 생각할 틈도 없이 휘말려버려 […]

마일즈의 전쟁

마일즈의 전쟁 –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 지음, 김상훈 옮김/행복한책읽기 시공사에서 품절상품 중 재고가 남아있는 책을 판매하는 행사가 있어 우연찮게 구입하게 된 SF입니다. 예전 재미있게 읽었던 그렉 이건의 쿼런틴이 있어 구입하는 김에 제목을 보고 관심있었던지라 집어들었어요. 바로 전에 읽은 노인의 전쟁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즐겁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바로 후속편인 보르 게임도 구입해서 곧 읽으려 […]

노인의 전쟁

노인의 전쟁 –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며 우주를 누비는 시대, 존 페리는 75세가 되며 지구와 작별하고 식민지 행성을 두고 외계인과 싸우기 위한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우주를 누비며 인류를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군대는 CDF라 불리며, 모든 기술을 독점하고 군에 입대한 사람 이외는 철저히 격리시키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노인이 어떻게 이런 군인이 […]